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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간’...늦기 전에 지키는 방법은? [인터뷰]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기능이 80% 이상 저하될 때까지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간 질환을 늦게 알아차려 회복이 어려운 사례가 많은 이유다. 간 건강을 염려하는 이들을 위해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서창진 원장(건강드림내과의원)과 함께 간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q1. 간은 해독작용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요?

간은 섭취한 음식물에 들어 있는 여러 영양소를 대사하고 저장합니다. 더불어, 간은 비타민 a, d, b12와 각종 호르몬의 합성에도 관여합니다. 이처럼 간은 다양한 기능으로 체내를 보호하며 우리 몸의 화학 공장으로 불립니다.

q2. 간은 침묵의 장기로 알려진 만큼, 손상 정도가 커도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고 합니다. 간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궁금합니다.

간에 이상이 생기면 오심, 소화불량, 피로, 무력감뿐만 아니라 영양소 대사 장애로 인한 면역력 저하도 일어납니다. 아울러, 담즙 배설에 문제가 생기면 황달, 복수와 같은 증상도 발생합니다. 복수는 혈액의 일부가 복강 안에 고이면서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말합니다.

q3. 간 건강을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는 무엇인가요? 검사 방법과 주기도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b형 및 c형 바이러스성 간염을 앓고 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상습음주자라면 3~6개월 간격으로 간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음주하면서 여성은 5잔 이상, 남성은 7잔 이상 술을 마신다면 상습 음주자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최소 1년에 1번씩 간 기능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은 기능이 떨어져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q4. alt와 ast 수치가 간 건강의 척도라고 들었습니다. alt와 ast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lt와 ast는 간 효소 수치의 일종으로, 간세포의 손상이 클수록 두 수치가 높아집니다. 두 지표 중에서도 특히 alt에 주목해야 한다. ast는 간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존재하지만, alt는 주로 간에 존재합니다. alt가 ast보다 간 건강 상태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이유입니다.

q5. 간 질환과 비만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간 기능이 떨어지나요?

지방세포의 간 침착이 발생하면 만성 간염이 생기면서 간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납니다.

q6.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입니다. 더불어, 간 건강은 특별한 식품이 아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개선됩니다. 따라서 간 건강을 위해서는 금주와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와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q7. 밀크씨슬이라는 영양제가 간에 좋다고 들었습니다. 밀크씨슬은 어떤 성분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밀크씨슬은 간 질환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의 민간요법에 2000년 넘게 사용된 식물입니다. 밀크씨슬 안에는 실리마린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실리마린이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감소시킨다는 몇몇 보고가 있으며, 만성 c형 간염, 간경화, 담도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의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q8. 밀크씨슬 외에 간에 좋은 영양제에는 무엇이 있나요?

앞서 언급했듯이, 간 관련 영양제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소규모로 진행된 연구가 대부분이라서 기능이 명확히 입증된 영양제는 없습니다. 규칙적인 유·무산소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체지방을 관리하며, 금주를 하는 습관이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름길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건강드림내과의원 서창진 원장 | 출처: 건강드림내과의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창진 원장 (건강드림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