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내과의원


홈으로

제목

근육통과 신경통이 있다면? 근전도 검사 [알고 받는 건강검진]

근전도 검사는 원인 모를 근육통과 신경통을 진단해 치료법을 정하고 관리법을 계획할 때 유용하다. 반복적인 근육통과 신경통은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 명확하게 파악해야 적합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근전도 검사는 근육 긴장 이상증 진단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근육 긴장 이상증에 걸리면 환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뒤틀리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거나 전신으로 확대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다른 병으로 오진하는 사례가 많다. 근육 긴장 이상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이 병의 증상이 뇌졸중과 관절염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육 긴장 이상증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근전도 검사를 시행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근전도 검사 한 줄 요약

근전도 검사는 근육과 말초신경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신호를 분석함으로써, 근육이나 말초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근전도 검사는 크게 신경전도 검사와 침 근전도 검사로 나눈다. 신경전도 검사에서는 피부에 전극을 붙여 신경 반응을 전기 신호로 기록하고, 침 근전도 검사에서는 바늘을 삽입해 근육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측정한다.

신경전도 검사는 인체에 무해한 전기 자극을 통하게 한다. 이 자극으로 형성된 파형을 통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의 진폭, 지속시간, 잠복기 등을 알 수 있다. 침 근전도 검사는 미세바늘로 근육을 찌른 다음,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각 검사는 30분~1시간이 걸리므로, 두 검사를 모두 실시하면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환자는 검사용 가운으로 환복한 후, 침대에 편하게 누운 상태에서 검사받는다. 검사 중에는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검사 당일에는 (팔과 다리의) 로션을 바르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아야 한다.

어린이는 검사 30분 전에 수면제를 복용하므로 검사 1~2시간 전부터 금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인공심장박동기를 부착하거나, 출혈성 질환 환자 또는 혈액 응고를 막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침 근전도 검사는 바늘로 근육을 찔러 진행하기 때문에, 출혈이 심한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근전도 검사는 근육 및 신경통의 원인을 파악할 때 유용하다. 팔과 다리가 저리는 증상, 손과 발이 차가운 증상, 몸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증상, 안면마비 등이 지속되거나 의심된다면 검사를 권장한다. 특히 근육 긴장 이상증의 증상인 눈꺼풀 떨림과 눈부심, 근육 강직 및 경련, 의지와 상관없는 움직임, 피곤할 때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당기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근전도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발에 궤양이 생기는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근전도 검사를 권장한다.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신다면 영양 결핍으로 인한 영양성 말초 신경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크므로, 검사를 받아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음악가와 운동선수처럼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잦은 직업군도 근전도 검사를 받아 근육 긴장 이상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근전도 검사는 질환의 호전 정도를 파악할 때도 시행한다. 근육이나 신경 질환을 진단받은 병력이 있다면, 근전도 검사를 통해 질병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근전도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근육 및 신경에 이상이 없어요."운동 단위의 활동 전위 크기와 빈도가 정상이면, 근육 및 신경에 이상이 없음을 의미한다. 운동 단위란, 하나의 운동 신경 세포와 이에 지배되는 근섬유들을 총칭하는 단위이다. 활동 전위는 몸속의 세포들이 활동할 때 나타나는 전압의 변화를 뜻한다.

자극이 각 운동 단위에 도달하면, 전압이 변화하는 활동 전위가 발생한다. 근육과 신경에 자극을 줄 때는 일시적인 전기적 활동이 발생해 활동 전위의 지속 시간, 진폭이 달라진다. 그러나 자극을 주지 않을 땐 전압이 변하지 않는다.

- 이상 소견

"근육 및 신경에 이상이 있어요."운동 단위의 활동 전위 크기와 빈도가 비정상이면, 근육이나 신경에 이상이 있음을 의미한다. 근육과 신경에 자극을 줄 때 정상 범위보다 길거나 짧은 전기적 활동이 발생하며, 자극이 없을 때도 비정상적으로 전압이 변한다.

근육 질환에 걸리면, 운동 단위 활동 전위의 크기가 감소한다. 근력의 발생을 위해 더 많은 수의 운동 단위를 빠른 속도로 동원하게 되므로, 진폭이 작고 지속시간이 짧은 활동 전위가 나타난다.

신경 질환에 걸리면, 운동 단위 활동 전위의 수가 감소한다. 최대 근력에서도 동원 가능한 운동 단위가 부족하기 때문에, 운동 단위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따라서, 진폭이 크고 여러 형태의 파형을 가진 활동 전위가 나타난다.

근육병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꾸준한 재활 치료다. 다만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진단되었다면, 항콜린제나 보톡스도 추가로 투여해야 한다. 말초 신경병증 환자에게는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양성 말초 신경병증으로 확인되면, 부족한 영양소를 경구제 또는 주사로 보충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김재호 원장(서울에스재활의학과의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