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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이 필요하다면? ABO 혈액형 검사 [알고 받는 건강검진]

오차가 잦았던 과거의 단체 혈액형 검사로 인해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수혈과 장기이식에 치명적이다.

수혈할 때 abo 혈액형이 부적합하게 맞춰지면 적혈구가 파괴되는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이 발생한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24시간 이내로 발열, 빈혈, 코피, 혈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장기에도 abo 혈액형이 발현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이식을 진행할 때 abo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이식 거부 반응이 나타난다. 거부 반응은 면역체계가 장기를 구성하는 항원들을 공격하며 이식한 장기를 손상시키는 현상이다. 이러한 치명적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bo 혈액형 검사를 받아 자신의 혈액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 abo 혈액형 검사 두 줄 요약

abo 혈액형은 유전자에 따라 a형, b형, o형, ab형으로 분류한다. abo 혈액형 검사는 수혈 또는 장기이식을 위해 abo 혈액형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abo 혈액형 검사에는 혈구형 검사와 혈청형 검사가 있다. 혈청은 혈액에서 혈구를 제외한 액체다.

혈구형 검사를 통해 환자가 보유한 항원을, 혈청형 검사를 통해 환자가 보유한 항체를 파악할 수 있다. 혈구형 검사는 항 a 혈청 및 항 b 혈청과 적혈구(검체)의 반응을 관찰하는 검사이고, 혈청형 검사는 a형 및 b형 적혈구와 혈청(검체)의 반응을 관찰하는 검사다.

혈구형 검사만으로 혈액형을 감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혈구형 검사 결과에만 의존해 부적합한 수혈이 이뤄져 환자에게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가 여럿 있다. 따라서 혈구형 검사와 혈청형 검사를 모두 받아 혈액형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혈구형 검사에서는 환자의 적혈구가 혈청 시약과 같은 혈액형이면 ‘응집’, 다르면 ‘비응집’이 나타난다. 혈청형 검사에서는 환자의 혈청이 혈구 시약과 같은 혈액형이면 ‘응집’, 다르면 ‘비응집’이 나타난다. 두 검사 모두 응집 여부를 육안으로 진단한다. 검사를 위한 검체는 팔의 정맥에서 채취하며, 검사 전후로 특별히 준비할 사항은 없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abo 혈액형 검사는 수혈 및 장기이식을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이 검사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헌혈자, 장기 수혜자와 장기 기증자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검사다. 그뿐만 아니라, abo 혈액형 검사는 친자를 감별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 abo 혈액형 검사 결과

 검사 결과를 통해 혈액형이 결정된다. a형은 a 항원을, b형은 b 항원을 가진다. o형은 두 항원 모두 갖지 않지만, ab형은 a 항원과 b 항원을 가진다. 이에 따라 a형은 항-b 항체를, b형은 항-a 항체를 가진다. o형은 항-a 항체와 항-b 항체를 모두 갖지만, ab형은 항-a 항체와 항-b 항체를 가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a형인 사람에게는 a형과 o형, b형인 사람에게는 b형과 o형 혈액 수혈이 가능하다. o형인 사람에게는 o형 적혈구만 수혈할 수 있지만, ab형인 사람에게는 a형과 b형과 o형과 ab형 적혈구를 수혈할 수 있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