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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에 이로운 ‘비타민 D’ [알고 먹자 영양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면역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신체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d가 면역 체계와 감염 반응을 조절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주목을 끄는 모습이다.비타민 d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하는 비타민 d비타민 d는 신체주요시스템의 기능을 조절하는 지용성 영양소다.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해주는 칼슘과 인을 흡수하는 데 꼭 필요한 비타민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히 면역체계에 이롭다는 사실에 눈길이 간다. 비타민 d는 적응성 면역세포인 t세포와 대식세포를 포함한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바이러스를 비롯한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데 기능하는 것이다.2010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의 카르스텐 가이슬러(carsten geisler) 박사 연구팀은 비타민 d가 t세포를 작동시키는 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이슬러 박사는 “t세포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체에 노출되면 안테나처럼 비타민 d 수용체를 내밀어서 비타민 d를 찾는다. 이때 혈액 속에 비타민 d가 충분하지 않으면 t세포는 병원체를 죽이기 위한 활동을 개시하지 못하고 휴면 상태에 빠진다”라고 설명했다.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으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우리 몸의 방어벽도 약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결핵과 같은 감염성 질환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비타민 d 섭취, 코로나19 중증 진행 방지에 도움 돼사실 비타민 d는 펜데믹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healthline에서는 “비타민 d의 결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도에 대한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중증 진행을 방지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내분비·대사질환 리뷰(reviews in endocrine and metabolic disorders)에 게재된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서는 비타민 d 결핍이 코로나19의 발병과 중증 진행에 영향을 끼치는 구체적인 기전을 밝혔다. 연구진은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30ng/ml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코로나19의 감염률과 중증도 및 사망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코로나와19와 비타민 d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또 있다. 이스라엘 바르일란 대학교(bar ilan university)와 갈릴리 메디컬센터(gmc) 연구팀에서 코로나19환자 1,176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20ng/ml 이하인 환자는 40ng/ml 이상인 환자보다 증상이 중증 혹은 위중으로 악화할 위험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수율 높이려면 ‘활성형’ 체크해야비타민 d의 주요 공급원은 햇빛의 자외선(uv)으로, 하루 권장량의 약 80%를 공급한다. 물론, 주공급원만으로 필요량을 다 채우기는 어렵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건강에 해로울 수 있고, 최근에는 야외 활동에서 햇볕을 쬘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비타민 d는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는데, 우유나 고등어, 참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 간, 달걀노른자, 버섯, 치즈 등에 함유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비타민 d 일일 섭취량은 400iu로, 이는 매일 달걀 노른자 약 5개를 먹어야 하는 양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음식으로 보충하기 힘들다면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비타민 d 제제 섭취를 권장하기도 한다.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 영양사는 “비타민 d는 활성형과 전구체로 나뉘는데, 활성형 중 d2와 d3가 중요하다”면서, “이 두 가지가 체내 활성화 비율이 더 높고, 특히 비타민 d3는 우리가 햇빛을 쬘 때 피부에서 합성되는 형태이므로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비타민 d3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 비타민 d는 지용성이므로 영양제 섭취 시에는 지방이나 기름과 함께 복용하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코로나 시대의 화두는 ‘면역’이다. 필수 영양소이면서 면역 증진에도 관여하는 비타민 d. 영양제의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하면서 신체 방어력을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는 바쁜 직장인 등을 위해 한 알에 기준치 1,000% 이상이 함유된 고햠량 비타민 d 제품군도 출시돼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도움말=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 (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