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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합병증, 이제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시대” [인터뷰]

만성질환은 ‘환자의 의지’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만성질환 환자는 일상 속 음식, 운동, 혈당?혈압 측정 등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 그렇다면 평생 해야 하는 만성질환 관리,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권미선 원장(권내과)에게서 만성질환 관리의 목표와 방법을 들어보았다.

만성질환 치료에 있어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q. 만성질환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만성질환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데 있다. 사실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병 합병증이 무섭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합병증에 대한 구체적인 인지는 낮은 것이 현실이다. 고혈압의 경우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뇌혈관질환을 최우선으로 예방해야 한다. 고혈압은 생명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뇌졸중, 혈관성 치매, 심부전 등의 대혈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의 경우, 막연히 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자를 수 있다고 알고 있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당뇨병은 이 외에도 만성 콩팥병이나 시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만성질환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있다. 즉, 유병 기간이 길어져 합병증 발생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합병증으로 삶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혈압,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q. 진료 현장에서 느끼는 ‘만성질환 관리의 가장 큰 적’은 무엇인가.만성질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예시를 들어보겠다. 먼저, 한 사례는 증상이 없어 가정혈압측정이나 자가혈당측정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다. 두 번째는 진료 시 최소 3일 이상의 연속 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유해도 실천을 하지 않는 경우, 그리고 세 번째는 혈당을 아침 공복혈당만 측정하는 경우다. ldl 수치가 200이 넘어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스타틴 약을 끊겠다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예시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잘못된 인식’이다. 만성질환은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은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혈압, 혈당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만성질환 관리의 가장 큰 적은 ‘잘못된 인식’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개선하여 만성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q. 만성질환 환자의 관리, 어떻게 돕고 있나.개원 후, 계속해서 환자에게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했다. 교육의 효과로, 본원에는 가정 혈압과 자가혈당측정을 하는 환자가 많다. 특히 자가혈당측정기의 경우 그간 무료로 제공하여 환자들에게 측정하도록 권유했다. 직접 사용해봐야 그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가혈당측정(smbg)을 사용하는 환자가 늘어났다. 최근에는 ‘웰체크’라는 앱을 통해 관리를 돕고 있다. 그간 당뇨 수첩을 통해 환자의 혈당 수치나 식습관을 확인했다면 요즘은 해당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혈압, 혈당 변동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앱을 사용하는 환자는 스스로 혈압, 혈당을 측정하는 등 만성질환 관리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 만성질환 환자의 관리를 돕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q. 실제 진료 현장에서 앱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하다.웰체크에는 목표 혈압이나 혈당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어 기록할 때마다 조절 여부를 알려준다. 환자는 이를 보고 스스로 경각심이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완기 고혈압의 경우 진료 시 설명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데, 앱을 직접 사용하면서 이를 이해하는 환자가 많다. 예를 들어 야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만 알고 있는 것과 야식으로 라면을 먹은 다음 날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q. 특히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 중 변동성이 심한 환자에게 유용하다. 고혈압의 경우 특히 가면 고혈압 환자에게 유용하며 백의 고혈압 환자의 약물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전단계 고혈압, 전단계 당뇨병 환자는 웰체크를 사용하면 병이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 관리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q. 마지막으로 만성질환 환자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기저 질환 없이, 건강에 관심 없이 지내다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보다 만성질환 환자가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 훗날 더 좋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진단받았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또 하나 강조할 점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암 발생률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으므로, 꾸준히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해볼 수 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미선 원장 (권내과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