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도는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담낭에 저장되어 장으로 배출되는 길을 의미한다. 우리 몸의 소화는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장으로 운반하면서 이뤄진다. 그래서 담즙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담낭과 담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화가 어려워지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치사율 높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담낭과 담관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간담도 스캔은 비침습적으로 담도의 생리적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검사를 통해 간의 담즙 생성 능력과 담즙의 정상 배출 여부를 확인해 간경화, 담낭염, 담관 폐쇄 등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 간담도 스캔 검사 한 줄 요약
정맥에 방사성 의약품을 주입해 이 의약품이 간에서 담낭과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연속적으로 촬영하는 검사이다.
◇ 어떤 검사인가요?
방사성 의약품을 정맥 내로 투입하고 약 10분 간격으로 60분 동안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주사 후 1시간이 지나면 필요에 따라서 지방식(우유, 계란)을 섭취하고 30분~1시간 후에 검사를 한 번 더 할 수 있다. 총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이며, 병원과 의료진에 따라 소요 시간과 검사 간격에 차이가 있다. 또 검사상 필요하다면 최대 24시간까지 지연 영상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검사 전 6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다. 검사 후에는 방사성 의약품이 몸에서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500ml 이상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검사를 위해 주입되는 방사성 의약품은 극히 미량이기에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자연적으로 몸에서 소실된다. 하지만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그리고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검사 전 의료진과 상담 후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간담도계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시행한다. 담도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복부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의 판단하에 간담도 스캔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황달이 있는 신생아의 담도 폐쇄를 감별하고, 담낭 절제나 간 이식 등의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을 검사하기 위해 간 담도 스캔을 시행한다.
◇ 간담도 스캔 검사 결과
- 정상소견
“정상 영상이에요.”
정상적인 간담도에서는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는 모습을 보인다. 검사 시작 후 90분 이내에 영상에서 간 실질의 방사능이 거의 제거되고, 지방식 섭취 후에는 담낭이 정상적으로 수축하면 간담도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볼 수 있다.
- 이상소견
“담낭이 보이지 않아요.”
검사 시작 후 1시간 이내에 담낭이 조영되지 않으면, 급성 담낭염을 비롯한 담낭 폐쇄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