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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차서 움직이기 싫어요"...폐질환 환자, 그래도 운동해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담배 연기나 유해가스, 먼지를 오랜 기간 들이마셔 폐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병이다.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가 망가져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나타난다.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가 좁아지기에 숨차는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평상시에는 숨차는 것이 덜하지만, 빨리 걷거나 언덕을 오를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증상이 약한 환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copd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신체 활동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신체 활동이란 걷기, 서 있기, 계단 이용하기 등과 같이 근육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모든 종류의 신체 움직임을 말한다.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호흡곤란과 피로감 같은 copd 증상이 악화된다. copd 중증도가 심한 환자라면 숨차는 증상이 심해져서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근감소와 골격근 소모 등이 발생한다. 근력이 약해지면 움직이기가 더 힘들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곤란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또, copd는 골다공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연구에 따르면, copd 환자 995명에서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16.9%였다. 반면, 건강한 대조군 14,828명에서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8.9%로, copd 환자군에서 골다공증이 약 1.9배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 환자에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호흡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며 일상생활을 혼자서 영위하기 힘들어진다.copd로 인한 삶의 질 감소와 사망률 증가를 줄이고, 근감소증과 골다공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려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 신체 활동을 적절히 하면 근육량이 유지되고,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된다.copd 환자에게 권고되는 운동은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이다. 일주일에 150분 이상, 숨이 약간 차나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폐지구력이 향상되며 수많은 근육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한 번에 30분씩 주 5회 운동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단,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운동 횟수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 운동을 피하고, 너무 추운 날 새벽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다음은 일과 속에서 신체 활동을 늘리는 방법이다.- 출퇴근 시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기- 자가용으로 출근할 경우 차량 5부제 준수하기- 회사에서 화장실이나 휴게실 이용 시 아래층이나 위층으로 가기- 휴식 시간에 동료들과 주변을 거닐며 대화하기-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는 허리와 가슴을 펴고 배에 힘주기- 술을 마시는 등 주로 앉아서 하는 회식보다 등산이나 봉사활동같이 건전하면서도 활동적인 모임 갖기- 혼자 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적인 취미(운동) 만들기- 전화 통화는 서서 하거나 움직이면서 하기- 텔레비전을 볼 때는 스트레칭 하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에서 가볍게 움직이면서 차량 기다리기